Plant & Forest

Korean Journal of Agricultural Science. 1 December 2024. 533-543
https://doi.org/10.7744/kjoas.510410

ABSTRACT


MAIN

  • Introduction

  • Materials and Methods

  •   연구대상지 및 연구수종

  •   실험설계

  •   토양 시료 분석

  •   생장 및 바이오매스 측정

  •   묘목품질 조사

  •   통계분석

  • Results and Discussion

  •   토양특성

  •   생장 및 바이오매스

  •   묘목품질 조사

  • Conclusion

Introduction

산림을 장기적으로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산림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림 조성방법은 크게 자연의 힘으로 후계림을 조성하는 천연갱신과 파종 및 식재 등 인위적인 방법으로 산림을 조성하는 인공갱신으로 구분된다(KFS, 2023a). 천연갱신은 초기 비용이 적고 생물다양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새로운 산림이 형성되기까지 오랜 기간이 필요하며 생산된 목재가 균일하지 않다는 점에서 생산성 문제가 제기되었다(Chazdon and Guariguata, 2016; Šerá, 2021). 반면, 인공갱신은 산림 조성 기간이 짧고, 기능과 목적에 맞는 산림 조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널리 활용되고 있다(Lee et al., 2010; Na et al., 2010). 우리나라의 경우, 파종보다 묘목 식재를 통한 인공갱신 방식이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건전한 묘목 생산은 지속가능한 조림체계에 필수적인 과정 중 하나이다(He et al., 2005; An et al., 2015). 우리나라의 묘목 생산 방식은 크게 시설양묘와 노지양묘로 구분되며, 시설양묘는 단기간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활착률이 우수하며, 균일한 묘목생산이 가능하다는 점 등 많은 장점이 있다(Wilson et al., 2007; Chung et al., 2011). 그러나 우리나라는 체계적인 용기묘 생산 및 관리기술이 확산되지 않아 여전히 묘목 생산량의 60% 이상이 노지양묘를 통해 생산되고 있다(KFS, 2023b). 노지양묘를 활용하는 경우, 고정된 묘포에서 장기간 묘목을 생산함으로 인해 토양의 질이 악화되며 건전한 묘목 생산이 어려워질 수 있다. 오랜 기간 동안 포지로 이용된 토양은 지속된 화학비료 처리와 잦은 경작 등 다양한 환경에 의해 토양의 질이 저하되고, 병충해 발생 위험이 증가하며, 이는 묘포뿐 아니라 주변의 토양과 지하수의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Andersen and Hansen, 2000; Lee, 2003). 특히 토양은 건전한 묘목 생산을 위한 필수적인 조건인데, 장기간 경작된 토양은 농약과 비료에 포함된 중금속이 축적되면서 묘목 생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Woo et al., 1993; Lee et al., 2006; Kwon, 2009).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업 분야에서는 다양한 토양 개량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여러 가지 토양 처리 방법이 적용되고 있다(Yim, 2005; Song et al., 2012). ‘객토’는 기존의 포지 위에 새로운 토양을 덮어 토양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토양 개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Song et al., 2012; Lee, 2013). 한편, 객토가 제한적이거나 특성에 맞는 적절한 토양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 ‘심토뒤집기’를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오랜 기간 지속적인 관수와 염류집적에 의해 미세입자가 분산되어 하층에 용탈된 것들을 위로 이동 및 혼합시켜 투수성과 통기성을 증대시키는 개량 기술로 토양의 수분보유능 및 양분저장능력을 향상시켜 토양의 질을 교정할 수 있는 토양개량 방법이다(Byun et al., 2010; Weil and Brady, 2017). 하지만, 산림 분야에서는 여전히 노지양묘의 활용 비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및 수종에 맞춘 토양 개량 연구는 미비한 상태이다(Park et al., 2016; Lee, 2022).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장기간의 묘목 생산으로 인해 토양의 질이 악화되어 우량 묘목 생산비율이 낮은 산림청 용문양문사업소 포지를 대상으로 경제림 육성의 주 수종인 소나무, 잣나무, 산벚나무의 초기 생장에 객토와 심토뒤집기 등의 토양 개량 방법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데 있다(KFS, 2023b). 이를 통해 토양처리와 수종 간의 상관관계를 통계적으로 조사하고 분석하여 장기 묘목 생산으로 악화된 토양에서 활용할 수 있는 토양 개량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Materials and Methods

연구대상지 및 연구수종

본 연구는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산림청 용문양묘사업소(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어수길 91)에서 이루어졌다. 이 지역은 연평균 기온이 11.7℃, 연평균 강수량은 1,383.7 mm이다(KMA, 2023).

연구에 사용된 공시수종은 소나무 1-1묘, 잣나무 2-1묘, 산벚나무 1-0묘이며, 각 묘목은 산림청 관할의 평창 양묘사업소, 양구 양묘사업소 그리고 용문 양묘사업소에서 생산되었다.

실험설계

양묘사업소 묘포장의 토양을 충분히 깊게(평균 0.45 m) 경운한 후에 1 m × 20 m의 묘포를 동서 방향으로 배치하였다. 묘포 간에는 1.3 m거리를 두어 완충지역과 동시에 작업로로 이용하였다. 묘상 위에는 1 m × 1 m 크기의 처리구를 1 m 간격으로 배치하였다.

처리구는 기존 포지를 처리 없이 그대로 이용하는 ‘무처리(Control)’, 기존 포지 토양과 객토를 1 : 1로 혼합하여 30 cm 높이로 쌓은 ‘혼합(1 : 1)’, 기존 포지 위에 새로운 토양을 30 cm 높이로 쌓은 ‘객토(D30 cm)’, 기존 포지를 깊이 100 cm까지 뒤집기 한 ‘심토뒤집기(UpDown)’로 나누어 대조구를 포함한 4가지 처리를 적용하였다(Table 1).

Table 1.

Properties of soil treatment.

Treatment Soil treatment
Control No treatment
1 : 1 Mixing nursery bed soil with same volume new brought soil to make 30 cm depth
D30 cm New brought soil to make 30 cm depth on the nursery bed
UpDown Mixing nursery bed soil to 100 cm soil depth

묘목은 수고와 근원경이 균일한 것을 선별하여 산림청 종묘사업실시요령에 의거하여 1 m × 1 m 처리구 안에 소나무는 90본(묘목 사이 간격 0.11 m), 잣나무는 100본(묘목 사이 간격 0.1 m)씩 3반복 식재하였고, 산벚나무는 64본(묘목 사이 간격 0.125 m)씩 2반복 식재하였다.

소나무와 잣나무는 3회 반복(2수종 × 4토양처리 × 3반복 = 24처리구), 산벚나무는 2회 반복(1수종 × 4토양처리 × 2반복 = 8처리구)으로 설계하여 포지에 무작위로 총 32처리구를 배치하였다. 식재 후 묘목이 활착할 때까지 매일 오전 스프링쿨러를 이용하여 충분한 관수를 실시하였다. 묘목 식재 4주 후에 종묘사업실시요령에서 제시한 표준 비료량인 질소(N) 13.8 g·m-2, 인(P) 6.1 g·m-2, 그리고 칼륨(K) 7.5 g·m-2을 묘목 사이 지표면에 손으로 살포하였다.

토양 시료 분석

토양처리 이전과 토양처리 직후, 두 번에 걸쳐 토양을 채취하여 분석하였다. 토양처리 이전과 이후의 모든 조사구에 대하여 토양을 각각 약 1 kg씩 채취하여 실험실로 운반 후 토양의 물리화학성을 분석하였다.

채취된 토양은 실내에서 풍건한 후 토성과 pH, 전질소, 유효인산, 치환성 K, Ca, Mg, Na과 양이온치환용량(cation exchange capacity, CEC), 전기전도도(electrical conductivity, EC)를 측정하였다. 토성은 30℃ 항온에서 비중계법으로 측정하였고, 유기물 함량은 습식법인 Tyurin법으로 측정하였다. 토양 pH는 토양 10 g을 증류수와 1 : 5로 혼합한 후 pH meter로 측정하였고, 전질소 함량은 토양 1 g을 Micro-Kjeldahl법으로 측정하였다. 토양 유효인산은 Lancaster법으로 측정하였고, 치환성 K, Ca, Mg, Na은 1 N NH4OAc로 용출한 후 atomic absorption spectrometer (AA280FS, Agilent Technologies, USA)로 측정하였다. CEC는 10 g의 토양을 용매 1 N의 NH4OAc와 CH3COOH를 이용하여 Brown법으로 측정하였다.

생장 및 바이오매스 측정

근원경 측정은 지면으로부터 1 cm 높이 위치에서 측정하였고, 수고 측정은 근원경 측정위치부터 정아까지를 높이로 측정하였다. 묘목 굴취와 생장 측정은 식재한 해 9월 10일에 수행하였다. 가장자리 효과 제거를 위해 조사구당 가장자리 3줄을 제외하고 모든 조사구에서 안쪽의 6본을 굴취하였다. 뿌리 손실 최소화를 위해 가장자리를 40 cm 이상 깊게 파고, 안쪽 방향으로 흙을 조금씩 제거하면서 뿌리를 굴취하였다. 안쪽 토양의 견밀도를 낮추기 위하여 포크를 이용하여 토양의 견밀도를 낮추며 작업하였다. 그로 인해, 대부분의 뿌리를 수확할 수 있었다. 굴취된 묘목은 육안으로 토양을 볼 수 없을 때까지 흐르는 물로 씻어 뿌리의 토양을 제거하였다. 묘목의 건중량은 조사구당 굴취된 6개체를 각각 잎, 줄기 및 가지, 뿌리로 나누어 80℃의 환풍 건조기에서 4일 동안 항량이 될 때까지 건조한 후에 건중량을 측정하였다.

묘목품질 조사

양묘된 묘목의 건전도를 판단할 수 있는 H/D율(sturdiness quotient, SQ)을 계산하였다. 또한, 측정 부위별 건중량을 바탕으로 T/R율과(Bayala et al., 2009), 묘목의 품질을 판단할 수 있는 묘목품질지수(seedling quality index, SQI)를 H/D율, T/R율, 총 건중량을 이용하여 계산하였다(Dickson et al., 1960). 각 항목은 식(1), (2), (3)과 같다.

(1)
H/Dratio=Height(cm)Rootcollardiameter(mm)
(2)
T/Rratio=Top(leaf+stem+branch)dryweightRootdryweight
(3)
Qualityindex(QI)=TotaldryweightHeightRootcollardiameter(H/D)+TopdryweightRootdryweight(T/R)

통계분석

통계분석은 통계프로그램 R (4.2.2)을 사용하였다. 토양처리에 따른 토양 및 생장 특성을 포함한 모든 연구 결과는 일원분산분석(one-way ANOVA)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분석 후 통계적으로 유의한 인자에 대해서 유의수준 5%를 적용하여 Duncan 사후검정을 실시하였다.

Results and Discussion

토양특성

대조구를 제외한 나머지 혼합, 객토, 심토뒤집기 처리는 토양의 물리적, 화학적 특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으며, 이러한 변화는 대조구를 포함한 4가지 처리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Tables 2 and 3). 처리 전에는 객토 처리구의 모래 함량이 가장 적었으나, 처리 후에는 약 15%정도 증가하여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였고, 이는 심토뒤집기 처리구보다 10% 높은 값이었다. 객토 처리구에서 모래 함량이 늘어나고 미사와 점토질의 함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아 새로 객토한 토양이 수분이 적은 모래질로 이루어짐을 알 수 있었다. 반면, 심토뒤집기 처리구는 미사(p < 0.05)와 점토(p < 0.001)의 비율이 다른 처리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으며, 이는 심토뒤집기 과정에서 토양의 하층의 미사와 점토를 위로 올려 토양의 물리적 구조가 개선된 결과로 해석된다(Sung et al., 2011; An et al., 2015).

Table 2.

Soil characteristics before soil treatment.

Soil characteristics Treatments
Control D30 cm UpDown 1 : 1
Texture (%)
    Sand 62.80 59.90 60.50 76.40
    Silt 29.10 30.50 32.90 21.50
    Clay 8.10 9.60 6.60 2.10
Chemical properties
    pH (-Log[H+]) 4.90 4.80 5.30 5.70
    Organic matter (%) 1.44 1.37 0.83 0.38
    Total N (g·kg-1) 0.90 1.00 0.70 0.40
    Available P (mg·kg-1) 164.80 150.20 73.10 80.90
    Exchangeable K+ (cmolc·kg-1) 0.23 0.20 0.23 0.24
    Exchangeable Ca2+ (cmolc·kg-1) 0.72 0.76 1.11 1.03
    Exchangeable Mg2+ (cmolc·kg-1) 0.21 0.11 0.18 0.22
    Exchangeable Na+ (cmolc·kg-1) 0.06 0.05 0.06 0.04
    CEC (cmolc·kg-1) 10.10 9.80 10.10 7.20
    EC (dS·m-1) 0.21 0.19 0.21 0.17

Total N, sum of organic N and inorganic N; Available P, P2O5; CEC, cation exchange capacity; EC, electrical conductivity.

Table 3.

Soil characteristics at the after soil treatment and fertilizer application.

Soil characteristics Treatments
Control D30 cm UpDown 1 : 1
Texture (%)
    Sand 71.40a (1.20)z 74.60a (0.40) 64.70b (0.50) 72.80a (1.70)
    Silt 19.90ab (1.00) 17.70b (0.30) 22.70a (0.10) 19.40b (0.70)
    Clay 8.80b (0.20) 7.70b (0.20) 12.60a (0.50) 7.80b (1.00)
Chemical properties
    pH (-Log[H+]) 6.22a (0.20) 6.03a (0.00) 5.48b (0.00) 6.06a (0.10)
    Organic matter (%) 1.72a (0.00) 0.32c (0.10) 1.41ab (0.00) 1.12b (0.10)
    Total N (g·kg-1) 1.20a (0.00) 0.50b (0.10) 1.10a (0.00) 1.00a (0.10)
    Available P (mg·kg-1) 328.90a (9.10) 22.80d (5.70) 132.80c (11.20) 228.00b (30.60)
    Exchangeable K+ (cmolc·kg-1) 0.55a (0.00) 0.35b (0.00) 0.39b (0.00) 0.40b (0.00)
    Exchangeable Ca2+ (cmolc·kg-1) 3.62a (0.50) 4.62a (0.10) 2.00b (0.20) 4.21a (0.50)
    Exchangeable Mg2+ (cmolc·kg-1) 0.47c (0.10) 2.70a (0.10) 0.57c (0.00) 1.59b (0.10)
    Exchangeable Na+ (cmolc·kg-1) 0.17bc (0.00) 0.30a (0.00) 0.15c (0.00) 0.23ab (0.00)
    CEC (cmolc·kg-1) 11.37a (0.40) 8.73b (0.80) 11.81a (0.40) 9.90a (0.10)
    EC (dS·m-1) 3.92a (0.50) 2.03b (0.20) 3.72ab (0.50) 2.23ab (0.30)

Total N, sum of organic N and inorganic N; Available P, P2O5; CEC, cation exchange capacity; EC, electrical conductivity.

z Standard errors (n = 3).

a - c: Means with same letters are not significantly different among the treatments at α = 0.05.

토양의 산성도는 심토뒤집기 처리에서 pH 5.48로 가장 낮게 나타났으나, 다른 처리에서는 pH 6.03 - 6.22로 적정 수준을 보였다. 유기물, 질소, 인 함량은 토양 처리 후 모든 처리구에서 증가했지만, 객토 처리구에서만 급격하게 감소하였다(p < 0.05). 이는 묘목의 생장에 필요한 유기물, 질소, 인 함량의 결핍이 본 연구의 묘목 초기 생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심토뒤집기를 통해 양이온치환용량(CEC)이 증가하고, 토양의 산도가 완화되어 식물의 양분 흡수를 돕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Kim et al., 2001; Byun et al., 2010). 객토 처리구에서는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의 농도가 다른 처리구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유기물 함량을 포함한 나머지 화학적 특성에서는 모두 가장 낮은 값을 보였다. 특히 유효인산과 전질소 함량이 객토 처리구에서 큰 폭으로 감소한 점은 선행 연구 결과와 같은 결과를 보였다(An et al., 2015).

심토뒤집기는 토양 개량의 효과를 보였지만, 객토 처리에서는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본 연구에 사용된 용문 묘포는 경작지였던 논에 조성된 묘포장으로, 묘목 생산에 적합하지 않은 입지적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장기간의 농기계 사용으로 인해 토양 답압이 심화되어 토양의 질이 불량했고, 다양한 층위의 토양이 불투수층을 형성하고 있어 배수불량을 가중시키는 문제가 있었다(Kim et al., 2012). 또한, 장기적으로 묘목 생산에 이용되었던 포지 주변 토양을 객토 자원으로 사용한 점이 이러한 부정적 결과의 원인 중 하나로 해석된다.

생장 및 바이오매스

소나무, 잣나무, 산벚나무 세 수종 모두 객토 처리구에서 묘고와 근원경이 가장 낮은 값을 보였다(Fig. 1). 선행 연구에서는 객토 처리가 토양 개량 효과가 있다고 언급되었으나, 본 연구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는데 이는 토양 처리 이후 묘목의 초기 생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질소, 인, 유기물 함량의 결핍으로 인해 만들어진 결과로 볼 수 있다. 질소는 엽록소와 단백질의 주요 구성 성분으로 묘목의 광합성 능력을 향상시켜주고, 인은 뿌리 발달과 에너지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묘목의 초기 생장에 영향을 미친다(Liu et al., 2022; Cunha et al., 2024). 혼합처리는 유의한 차이는 아니었지만, 묘고와 근원경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값을 보였으며, 이는 객토와 심토뒤집기 처리를 대체할 수 있는 토양 개량 방법으로서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산벚나무는 심토뒤집기 처리구에서 묘고와 근원경 모두 유의하게 가장 높은 값을 보였다.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joas/2024-051-04/N0030510410/images/kjoas_2024_514_533_F1.jpg
Fig. 1.

Characteristics of height and root collar diameter by treatment by species. Vertical bars show standard errors (n = 6).

소나무와 잣나무의 건중량은 혼합 처리구에서 가장 높았으며, 산벚나무는 묘고와 근원경과 같이 심토뒤집기 처리구에서 가장 높은 건중량을 보였다(Fig. 2). 생장 특성과 건중량 분석 결과, 소나무와 잣나무는 혼합 처리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값을 보였고, 산벚나무는 심토뒤집기 처리구에서 가장 높은 생장 값을 보여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침엽수보다 활엽수가 더 많은 양분을 요구하는데(Chabot and Hicks, 1982), 본 연구의 토양 분석 결과에서도 심토뒤집기 처리구의 양이온 치환 용량(CEC)이 가장 높은 값을 보였다. 이는 묘고와 근원경, 건중량이 유의하게 높은 값을 보이는 것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산벚나무의 생장 결과를 통해 심토뒤집기 처리가 침엽수보다 활엽수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본 연구에서는 연구 대상 수종이 적고 관련 선행 연구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joas/2024-051-04/N0030510410/images/kjoas_2024_514_533_F2.jpg
Fig. 2.

Leaf, stem and root dry weight by species at the different soil treatments. Vertical bars show standard errors (n = 6).

묘목품질 조사

일반적으로 H/D율이 높을수록 묘목이 가늘고 약하며, 낮을수록 묘목이 굵고 강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Sung et al., 2011). 또, H/D율과 T/R율이 낮아지면 묘목품질지수(SQI)는 높아지는 경향이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상대적으로 건전한 묘목으로 인정되고 있다(Bayala et al., 2009). H/D율은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제시하는 종묘사업실시요령의 수종별 기준에 적합한지에 따라 건전한 묘목을 판단하고, Oh (1982)가 보고한 내용에 따라 T/R율은 한국기준 2.5 - 3.0이면 건전한 묘목으로 판단한다. 묘목의 지상부와 지하부가 균형이 있고, 다른 조건이 같다면 T/R율의 값이 적은 것이 우수한 것으로 볼 수 있다(Kim, 2013).

H/D율과 T/R율, 묘목품질지수(SQI) 모두 산벚나무의 심토뒤집기 처리구에서 가장 우수한 품질을 보였으며, 침엽수의 경우에도 유의하진 않았지만 심토뒤집기 처리구에서 높은 수치를 보여 생장 측면에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내었다. 이와 반대로, 객토 처리에서 세 수종의 H/D율, T/R율, 묘목품질지수(SQI)가 낮은 값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Table 4).

Table 4.

H/D , T/R and seedling quality index (SQI) values for each treatment.

Species Treatment H/D T/R (g·g-1) SQI
Pinus densiflora Control 5.959 2.679 3.805
1 : 1 5.428 2.980 4.271
D30 cm 5.421 2.056 4.173
UpDown 5.582 2.595 3.743
Pinus koraiensis Control 4.049 1.314 3.081
1 : 1 4.140 1.285 3.669
D30 cm 3.841 1.316 3.359
UpDown 4.246 1.398 2.902
Prunus sargentii Control 12.459 1.708 3.518
1 : 1 12.877 2.027 3.742
D30 cm 12.709 1.649 2.830
UpDown 12.945 1.936 4.985

The H/D ratio is based on the forest seedling standard, and the T/R ratio is determined as healthy according to the Korean standard range of 2.5 to 3.0. The SQI is recognized as a higher index indicating healthier seedlings.

Conclusion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주요 조림 수종인 소나무, 잣나무, 산벚나무를 대상으로 다양한 토양 개량 방법이 묘목의 초기 생장 특성을 분석하여 그 효과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객토와 심토뒤집기는 장기적으로 고정된 묘포의 토양 개량 방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수종 및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나타난다.

연구 결과, 객토 처리는 기존 포지와 동일한 토양을 사용하여 주변에서 쉽게 확보할 수 있었으나, 양분 함량이 부족하고 대부분 모재가 풍화토로 이루어져 있어 기존 선행 연구에서 언급된 객토의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그로 인해, 토양 처리 후 질소와 인 함량이 감소하여 묘목의 초기 생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이와 관련한 추가적인 원인 분석을 위해 시비 처리를 통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심토뒤집기 처리는 토양의 미사와 점토 비율을 개선하고, 묘목의 초기 생장에 필요한 요소들을 증가시켜 긍정적인 토양 개량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 포지 토양과 객토를 1 : 1로 혼합한 혼합 처리는 30 cm 깊이의 객토보다 훨씬 경제적이면서 부족한 양분을 충족시켜 토양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연구 결과, 혼합 처리는 심토뒤집기에 이어 우수한 토양 및 생장 특성을 보였으며, 경제성 및 생장 특성 등 균형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객토와 심토뒤집기를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 새로운 대안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침엽수의 생장 특성과 묘목품질에서 높은 값을 보여 가능성을 입증하였다.

결론적으로, 객토, 심토뒤집기 등 다양한 토양 개량 방법은 수종과 토양의 구조적, 이화학적 특성에 맞추어 환경적 및 입지적 조건을 고려하여 적절히 활용할 경우 묘목 생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한정된 수종으로 단기간에 연구가 이루어졌다. 따라서 향후에는 수종 구분과 임상 분류, 장기간의 연구를 통해 토양 개량 방법의 효과를 더욱 면밀히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Conflict of Interests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Acknowledgements

본 연구는 산림청(한국임업진흥원) 산림 과학기술 연구개발사업(2022461B10-2424-0201)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No. 2021R1A2C201017812)의 지원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입니다.

References

1

An JY, Park BB, Byun JK, Cho MS, Kim YS, Han SH, Kim SB. 2015. The short-term effects of soil brought and subsoil inversion on growth and tissue nutrient concentrations of Fraxinus rhynchophylla, Pinus densiflora, and Pinus koraiensis seedlings in a nursery. Journal of Korean Forest Society 104:43-49. [in Korean]

10.14578/jkfs.2015.104.1.43
2

Andersen L, Hansen CW. 2000. Leaching of nitrogen from container plants grown under controlled fertigation regimes. Journal of Environmental Horticulture 18:8-12.

10.24266/0738-2898-18.1.8
3

Bayala J, Dianda M, Wilson J, Ouedraogo S, Sanon K. 2009. Predicting field performance of five irrigated tree species using seedling quality assessment in Burkina Faso, West Africa. New Forests 38:309-322.

10.1007/s11056-009-9149-4
4

Byun JK, Park BB, Jung YH, Lee SW, Lee JW. 2010. The effects of Subsoil Inverting Plough on Soil properties and the growth of Fraxinus rhynchophylla. Seedlings in a Nursery. In: Proceedings of the 2010 Annual Meeting of the Korean Forest Society. pp. 238-240. Changwon, Korea: KFS. [in Korean]

5

Chabot BF, Hicks DJ. 1982. The ecology of leaf life spans. Annual Review of Ecology, Evolution, and Systematics 13:229-259.

10.1146/annurev.es.13.110182.001305
6

Chazdon RL, Guariguata MR. 2016. Natural regeneration as a tool for large-scale forest restoration in the tropics: Prospects and challenges. Biotropica 48:716-730.

10.1111/btp.12381
7

Chung JC, Jung JY, Choi JH, Jeon KS, Bae JH. 2011. Growth performances of seedlings of Daphniphyllum macropodum in Naejang National Park for container seeding production. Journal of Bio-Environment Control 20:365-372. [in Korean]

8

Cunha JPBF, Pimenta JA, Torezan JMD, Oliveira HC, Stolf-Moreira R. 2024. Growth and physiological responses of Atlantic Forest tree seedlings to nitrogen and phosphorus addition. Trees 38:903-913.

10.1007/s00468-024-02523-8
9

Dickson A, Leaf AL, Hosner JF. 1960. Quality appraisal of white spruce and white pine seedling stock in nurseries. The Forestry Chronicle 36:10-13.

10.5558/tfc36010-1
10

He JS, Wolfe-Bellin KS, Bazzaz FA. 2005. Leaf-level physiology, biomass, and reproduction of Phytolacca americana under conditions of elevated CO2 and altered temperature regimes. International Journal of Plant Sciences 166:615-622.

10.1086/430196
11

KFS (Korea Forest Service). 2023a. A Dictionary of Forestry Terms. KFS, Daejeon, Korea. [in Korean]

12

KFS (Korea Forest Service). 2023b. Statistical Yearbook of Forestry. KFS, Daejeon, Korea. [in Korean]

13

Kim LY, Cho HJ, Hyun BK, Park WP. 2001. Effects of physical improvement practices at plastic film house soil. Korean Journal of Soil Science and Fertilizer 34:92-97. [in Korean]

14

Kim SJ, Kim YG, Kim YS, Byun JK, Lee SW. 2012. Development of Seedling Soil Management Technology for the Production of Sound Seedlings. Korea Forest Research Institute, Seoul, Korea. [in Korean]

15

Kim TY. 2013. The detailed dimensions and quality assessment standards in Korean landscape woody plants. Ph.D. dissertation, Seoul National Univ., Seoul, Korea. [in Korean]

16

KMA (Korea Meteorological Administration). 2023. National climate data. Accessed in https://data.kma.go.kr/stcs/grnd/grndRnList.do on 27 October 2023. [in Korean]

17

Kwon HH. 2009. A study on field application of stabilization and subsoil plowing method in heavy metal contaminated farmland near abandoned mines. Master's thesis, Kangwon National Univ., Chuncheon, Korea. [in Korean]

18

Lee CY. 2003. Characteristics of fixed seedling soil and management plan. Journal of Forest Nurseryman Association of Korea 31:111-154. [in Korean]

19

Lee DG, Kwon KW, Kim JH, Kim GT. 2010. Silviculture. Hyangmunsa, Seoul, Korea. [in Korean]

20

Lee HW. 2013. Characteristics of growth and storage root of sweetpotato according to soil addition and tillage depth in continuous sweetpotato cropping field. Master's thesis, Univ. of Seoul, Seoul, Korea. [in Korean]

21

Lee KS. 2022. A study on meteorological disaster damage and reduction measure in nursery industry. Ph.D. dissertation, Konkuk Univ., Seoul, Korea. [in Korean]

22

Lee SW, Choi JH, Yoo SK, Kim SK, Bae JH, Han SK. 2006. Effect of raw material properties on growth characteristics of broad-leaved container seedlings. Journal of Bio-Environment Control 15:244-249. [in Korean]

23

Liu Z, Li W, Xu Z, Zhang H, Sun G, Zhang H, Yang C, Liu G. 2022. Effects of different nitrogen forms and concentrations on seedling growth traits and physiological characteristics of Populus simonii × P. nigra. Journal of Forestry Research 33:1593-1606.

10.1007/s11676-021-01447-0
24

Na SJ, Woo KS, Kim CS, Yoon JH, Lee HH, Lee DH. 2010. Comparison of above-ground growth characteristics between naturally regenerated and planted stands of Pinus densiflora for. erecta Uyeki in Gangwon Province. Journal of Korean Society of Forest Science 99:323-330. [in Korean]

25

Oh MY. 1982. Healthy seedling production and root pruning intensity. Journal of Forest Nurseryman Association of Korea 10:5-17. [in Korean]

26

Park BB, Byun JK, Cho MS, Han SH, Jung MH, Kim SB, Bae KK. 2016. The Effects of Soil Improvements on Growth and Tissue Nutrient Concentrations of Fraxinus rhynchophylla and Pinus densiflora seedlings in a nursery.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Environmental Restoration Technology 19:41-54. [in Korean]

10.13087/kosert.2016.19.2.41
27

Šerá B. 2021. Tree regeneration by seeds in natural forests. Forests 12:1346.

10.3390/f12101346
28

Song HA, Kim KC, Lee SY. 2012. Effect of virus-free plant and subsoiling reversion soil for reduction of injury by continuous cropping of sweet potato. Korean Journal of Crop Science 57:254-261. [in Korean]

10.7740/kjcs.2012.57.3.254
29

Sung HI, Song KS, Cha YK, Kim JJ. 2011. Characteristics of growth and seedling quality of 1-year-old container seedlings of Quercus myrsinaefolia by shading and fertilizing treatment. Journal of Korean Society of Forest Science 100:598-608. [in Korean]

30

Weil RR, Brady NC. 2017. The Nature and Properties of Soils (15th). Pearson, Essex, UK.

31

Wilson ER, Vitols KC, Park A. 2007. Root characteristics and growth potential of container and bare-root seedlings of red oak (Quercus rubra L.) in Ontario, Canada. New Forests 34:163-176.

10.1007/s11056-007-9046-7
32

Woo BM, Kwon TH, Kim NC. 1993. Studies on vegetation succession on the slope of the forest road and development of slope revegetation methods. Journal of Korean Society of Forest Science 82:381-395. [in Korean]

33

Yim YJ. 2005. Soil chemical properties by different soil amendments at replanting in apple orchards cultivated over twenty-five years. Horticultural Science and Technology 23:175-180. [in Korean]

페이지 상단으로 이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