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Materials and Methods
설문조사
IPA 분석
Results and Discussion
식품의 표시인증제 현황
빈도분석 결과
IPA 분석 결과
Conclusion
Introduction
식품은 소비자가 구매 후 섭취할 때 비로소 맛 등의 품질에 대한 정보를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상품으로 정보의 비대칭 특성을 강하게 가지는데, 이는 소비자가 원하는 식품을 정확하게 구매하기 어렵게 만들어 식품 소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식품의 생산자는 식품의 품질이나 특성에 대한 정보를 포장재 등에 표기하여 정보의 비대칭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지만, 소비자는 생산자가 자의적으로 표시한 정보를 완전히 신뢰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정부는 식품 표시에 대한 인증제도를 도입하여 식품 포장재 등에 표기된 정보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식품 인증제도는 식품 안전성 등의 품질과 차별적인 특성에 대한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으나, 소비자의 필요를 충분하게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 일례로 우리나라 대표 축산물인 한우의 경우 품질 인증 등급을 1++, 1+, 1, 2, 3 등으로 매우 세분화하는데, 정작 소비자는 인증등급 간의 맛의 차이를 알지 못한 채 구매 가격만 더 비싸졌다는 불만을 제기한다. 식품 인증제도를 운영하는 정부 또한 생산자와 마찬가지로 공급자의 관점에서 표시 인증을 관리하여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원하는 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특히 사회적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윤리적 소비 등에 대한 인증이 미흡하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이상의 상황에서 우리나라 식품 인증제도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분석하여 인증제도 개선을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는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우리나라 식품 표시 관련 연구는 주로 축산물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는데, 이는 농수산물에 비해 단위 당 가격이 높고 품질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가 구매 전에 쉽게 파악하기 어려운 특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Kim 등(2014)은 쇠고기 등급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및 선호 수준을 분석하여 시사점을 도출하였고, Jeon 등(2017)은 한우를 대상으로 시행된 축산물 등급판정제도의 경제적 효과를 평가하였다. 한편, 관행 재배 농산물에 비해 소비 프리미엄을 가지는 친환경 인증 채소에 대한 소비자 구매 속성을 분석한 연구도 있는데, Kim 등(2016)이 대표적이다.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전반적인 인식에 대한 연구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Baek 등(2018)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의 소비자가 식품 안전성에 대한 태도와 소비 유형을 분석하였고, Yoo 등(2018)은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소비자 인식 수준을 분석하여 국산 소고기 판매 확대를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Hong 등(2020)은 농촌융복합산업 상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분석하여 소비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였으며, Hwang과 Kim (2024)은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소비자 태도를 분석하여 정책적 시사점을 제안하였다.
이상의 선행연구는 우리나라 식품 전반 또는 식품 표시에 대한 소비자 인식 수준과 관련 제도를 분석하여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운영되는 식품 표시인증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태도를 구체적으로 분석하여 인증 제도의 제도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시사점을 도출하기에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식품 표시인증에 대해 가지는 인식을 분석하여 표시인증 제도 개선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IPA 모형분석을 통해 식품 표시인증제도의 개선을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여 정책적 개선 방향을 모색하도록 한다.
Materials and Methods
설문조사
우리나라 식품의 표시인증제도에 대한 인식을 분석하기 위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설문조사는 전문 업체를 이용하여 2023년 11월 6일부터 11월 20일까지 1,000명을 대상으로 서면조사를 통해 진행하였는데, 조사 결과 유의미한 815건의 결과를 정리하여 분석에 활용하였다.
Table 1은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된 응답자의 현황을 정리한 결과인데, 성별은 남성이 50.8%, 여성이 49.2%로 대체로 고른 비중을 보였다. 응답자 연령은 50 - 59세 구간의 응답자의 비중이 23.3%로 가장 많았고, 거주지는 경인/강원(36.0%), 서울(19.0%), 부산/울산/경남(14.6%) 순으로 나타났다. 가구 구성원은 3인 가구가 31.4%로 가장 높았고, 가구 소득은 월 300만 원 이상 500만 원 미만이 31.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Table 1.
Characteristics of the respondents.
IPA 분석
설문조사를 통해 도출된 결과에 대한 논의를 보다 실증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빈도분석(analysis of frequency)과 IPA (importance-performance analysis) 분석을 진행하였다. 빈도분석은 응답자의 식품 표시인증제에 대한 인식 및 활용 실태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사용되었고, IPA분석은 농축수산물 및 가공식품의 등급제와 인증제에 대해 소비자가 인지하는 중요도와 만족도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적용되었다.
일반적으로 IPA 분석은 이용자(응답자)가 인식하고 있는 서비스(정책)에 관한 중요도와 만족도를 각각 설문을 통해 측정한 다음, 두 값의 차이를 도출하여 전략적 우선 순위를 평가하는 방법론이다. IPA 분석은 간단한 설문조사를 통해 정책이나 제도의 개선을 위한 시사점을 다면적으로 도출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IPA 모형은 서비스의 주요 속성에 대해 이용자가 인식하는 중요도와 만족도 수준을 각각 설문을 통해 계측하여 이를 X와 Y축의 2차원 평면성에 분포하는 분석법인데, 2차원 평면의 구분 방식에 따라 IPA 사분면 모형과 IPA 대각선 모형으로 구분된다.
Fig. 1은 IPA의 사분면 모형과 대각선 모형을 각각 보여주는데, 왼쪽의 IPA 사분면 모형은 중심선을 중요도나 만족도의 산술평균 또는 측정도구의 중간값을 적용하여 설정하고, IPA 대각선 모형은 평면을 우상향하는 45˚ 대각선으로 구분한 다음 대각선 아래쪽을 3개의 영역으로 나누어서 적용한다. 본 연구에서는 독자의 편의성을 위해 IPA 사분면 모형을 활용하도록 하는데, 2차원 평면을 중요도와 만족도의 평균값을 기준으로 구분한 다음, 해당 속성의 좌표 값의 수치에 따라 유지관리 영역(1사분면), 중점개선 영역(2사분면), 개선대상 영역(3사분면), 과잉투자 영역(4사분면)으로 구분하였다. 여기서 유지관리 영역은 이용자가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고 만족 수준이 높은 영역으로 해당 서비스의 제공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 영역이고, 중점개선 영역은 이용자가 평가하는 중요성이 높으나 실제 만족 수준은 낮아 앞으로 향후 개선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영역이다. 개선대상 영역은 이용자가 평가하는 중요성과 체감하는 만족 수준이 모두 낮아 현재는 크게 중요하지 않으나 향후 중요성이 높아질 때에는 개선을 위한 투자 증대가 요구되는 영역이고, 과잉투자 영역은 이용자가 평가하는 중요성이 낮지만 체감하는 만족 수준이 높아 서비스 제공을 위한 투자가 과다한 영역으로 향후 투자 규모를 줄일 필요가 있다.
IPA의 영역내 분포 상황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이용자의 속성별 중요도와 만족도를 각각 설문조사를 통해 측정하여야 하는데, 해당 서비스 항목에 대한 중요성 및 만족도의 수준을 정량적으로 각각 계측하기 위해 5점 리커트 척도(Likert scale)를 적용한 문항을 주로 사용하게 된다.
Results and Discussion
식품의 표시인증제 현황
우리나라의 식품에 대한 표시인증제는 등급제와 인증제로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는데, 먼저 등급제는 Table 2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식품 등급은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가공식품별로 설정되어 운영되고 있는데, 농축수산물은 대상물의 품질과 크기 등을 기준으로 공신력을 가진 공공기관이 등급을 각각 설정하여 적용하고 있고, 가공식품은 민간 생산업체가 품질 관련 등급을 자체적으로 설정하여 적용하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보면, 농산물과 수산물은 주로 크기를 기준으로 등급을 설정하고 있는데, 농산물은 당도 등의 내부적인 품질 기준의 적용 비중이 증가하고, 단위당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축산물은 육질 등에 기반한 세부 등급을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다. 한편, 가공식품 중 고춧가루와 고추장은 직접 섭취하기 전에는 알기 어려우나 구매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매운 맛에 대한 등급을 적용하고 있고, 밀가루는 식품 안전성과 품질에 관한 등급을 적용하고 있다.
Table 2.
Grading system for agricultural, livestock, fisheries and processed food products.
| Classification | Grading standards |
| Agricultural products |
• Quality grades: Special, High, Standardy • Size grades: Extra-large, Large, Medium, Small |
| Livestock products |
• Beef - Meat quality grades: 1++, 1+, 1, 2, 3, etc. - Yield grades: A, B, C • Pork: 1+, 1, 2, etc. • Chicken: Whole chicken (1+, 1, 2), Chicken cuts (1, 2) • Duck: 1+, 1, 2 • Eggs - Quality grades: 1+, 1, 2 - Weight grades: Extra-Large, Large, Medium, Small, Very Small • Horse meat - Meat quality grades: 1, 2, 3 - Yield grades: A, B, C • Honey: 1+ (premium), 1 (special), 2 (standard) |
| Fishery products |
• Grading standards: Special, High, Standardz • Seaweed: Grade 1, Grade 2, Grade 3, Non-graded (out of grade) |
| Processed foods |
• Gochujang, Red pepper powder: Mild, Lightly Spicy, Medium Spicy, Spicy, Very Spicy • Wheat flour grades: Grade 1, Grade 2, Grade 3, etc. |
y Grading standards for 65 agricultural products, including fruits, vegetables, root crops, speciality crops, mushrooms, and floriculture products.
z Dried alaska pollock, semi-dried yellow croaker, dried octopus, raw oyster, manila clam, ark shell, salted anchovy, frozen squid, seasoned dried seaweed.
Source: MAFRA (2025), MFDS (2025a).
Table 3은 우리나라 식품의 인증제 현황을 보여주고 있는데, 인증은 식품의 차별적인 특성(품질 등)을 객관적으로 보장하는 수단이다. 식품 인증제는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운영되는데, 대상 식품의 안전성 관련 인증과 식품의 차별적인 특성 관련 인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식품 안전성 인증은 대상 식품의 안전성에 관한 특성을 보장하는 목적을 가지는데, 친환경 인증, GAP 인증, GMO 인증, KS 인증, HACCP 인증, GMP 인증 등이 있다. 대상 상품이 판매 단계에서 경쟁상품에 대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소비자에게 알리는 차별적 특성과 관련된 인증은 마케팅적인 성격을 가지는데, 저탄소 인증, 동물복지 인증, 원산지 인증, 지리적 표시 인증, 전통식품 인증, 식품명인 인증, 술 품질 인증, 어린이 기호식품 인증 등이 있다.
Table 3.
An overview of certification practices for agricultural, livestocks, and fishery products and their processed foods.
Source: MAFRA (2024; 2025), MFDS (2025b).
빈도분석 결과
우리나라 소비자의 식품 등급 또는 인증표시에 대한 인지 및 적용 현황을 분석하기 위한 설문을 진행하였다. 먼저, Fig. 2는 우리나라 식품 등급제에 대한 인식 수준과 이용 현황을 각각 조사한 결과로 응답자의 53.0% (매우 잘 알고 있다 9.5%)가 등급제를 알고 있고 응답자의 47.5% (매우 그렇다 9.3%)가 실제 식품 구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상당수의 소비자가 식품 등급제의 존재를 인지하고 실제 식품 구매 판단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음으로, Fig. 3은 식품 인증제에 대한 인식 수준과 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인데, 응답자의 62.8% (매우 잘 알고 있다 13.4%)와 52.3% (매우 그렇다 10.8%)가 각각 식품 인증제를 인지하고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등급제보다 인증제의 인지 및 활용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식품의 등급제가 인증제보다 복잡한 정보를 담고 있어 소비자가 쉽게 활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쇠고기의 등급제도인데, 소비 현장에서는 쇠고기의 등급이 지나치게 세분화되어 소비자가 등급간 차이를 쉽게 알 수 없음에도 등급에 따라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소비자가 식품의 등급 또는 인증표시를 확인하는 정도를 리커트 5점 척도로 설문한 결과가 Fig. 4와 같은데, 전체적으로는 평균 3.38점으로 나타나 보통(3점)과 확인함(4점) 사이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 품목별로는 축산물이 3.73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가공식품 3.32점, 수산물 3.29점, 농산물 3.25점 순이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소비자가 축산물의 등급 또는 인증표시를 가장 많이 확인함을 알 수 있는데, 축산물의 경우 단위당 가격이 높고 축산물의 품질을 육안으로 쉽게 판단하기 어렵기에 등급 또는 인증에 대한 표시 정보에 의존하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소비자 단체 등에서 식품 등급 및 표시인증제가 공공기관이 관리하여 소비자의 필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간이 주도하는 표시인증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기에,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먼저, 민간이 주도하는 표시인증제의 도입 필요성을 조사한 결과가 Fig. 5와 같은데, 설문자중 도입 필요성에 동의한 응답자의 비중이 38.0% (매우 필요 13.2%)이고 필요성에 부정적인 응답자의 비중은 28.6% (매우 불필요 6.8%)로 분석되어, 대체로 민간 표시인증제의 도입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민간 표시인증제의 도입 필요성에 동의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민간 표시인증제의 구체적인 도입 방식을 설문한 결과, Fig. 6에서 제시된 것과 같이 기존 표시인증제를 대체·통합한 민간 표시인증제 도입 응답이 40.4%로 가장 높았다. 이는 응답자들이 현재 접하고 있는 식품 등급 또는 인증제가 소비자의 수요에 충분히 응하고 있지 못하거나 너무 많아서 혼란을 겪고 있음을 반영하는 결과이다. 다음으로 아예 새로운 표시인증을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39.5%)과 기존 표시 인증제 중 일부를 민간 표시인증제로 전환하여야 한다는 응답(19.7%)이 있었다.
민간 표시인증제를 신규로 도입하는 경우 어떤 인증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지를 설문한 결과가 Fig. 7과 같다. 생산자의 사회적·공익적 가치를 실현에 중점을 둔 표시인증에 대한 응답 비중이 44.6%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해당 정보를 담은 신규 표시 인증의 도입 필요성이 확인된다. 이어서, 보다 세분화된 품질 기준이 적용된 표시인증제 도입 필요성 응답과(32.9%)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표시 인증의 도입 필요성 응답(22.5%)의 비중 또한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기에, 이에 대한 표시 인증 도입 필요성도 확인되었다.
추가로, 민간 표시인증제의 신규 도입이 우선적으로 도입될 필요가 있는 품목을 조사한 결과가 Fig. 8과 같은데, 축산물이 5점 만점에서 3.46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수산물(3.40점), 가공식품(3.39점), 농산물(3.29점) 순이었다. 이는 앞서 조사한 소비자가 식품의 등급 또는 인증표시를 확인하는 정도에서 축산물이 가장 높았던 결과와 같이 분석하면,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축산물에 대한 표시 인증 정보 수요가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IPA 분석 결과
우리나라 식품 인증표시에 대한 개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IPA 분석을 진행하였다. 먼저, Fig. 9는 우리나라 식품 등급제에 대한 IPA 분석 결과인데, ‘등급제 관리 주체를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세부 기준이 품질을 잘 반영하는지’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 해당 기준에 대한 응답자들의 수요를 확인할 수 있다.
중요도와 만족도를 같이 고려한 영역별 분석 결과, 중요도는 낮지만, 만족도가 높은 과잉 투자 영역 항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 현행 식품 등급제 관련 정책에서 투자를 당장 줄여야 하는 부문은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중요도와 만족도가 모두 높은 유지 관리 영역은 ‘등급제 관리 주체를 신뢰할 수 있는지’, ‘세부 기준이 품질을 잘 반영하는지’, ‘세부 기준을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지’ 등 3개의 항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해당 부문에 대한 정책 투자는 현 수준을 유지하기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중요도와 만족도가 모두 낮은 개선 대상 영역에는 ‘세부기준이 소비자 니즈(needs)를 잘 충족하는지’, ‘등급제 자체의 소비자 홍보·안내가 충분한지’, ‘세부기준의 소비자 홍보·안내가 충분한지’가 위치하여, 해당 항목들에 대한 투자 및 개선 노력을 장기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만족도에 비해 중요도가 높은 중점 개선 영역에 해당하는 항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응답자들이 현 상황에서 시급하게 정책 강화를 요구되는 항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는데,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현재 운영되고 있는 등급제를 구체적으로 활용하지 않아서 피부에 와 닿는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지 못한 결과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Fig. 10은 식품 인증제에 대한 IPA 분석 결과인데, ‘세부 기준이 품질을 잘 반영하는지’에 대한 중요도와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인증제 관리 주체를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만족도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어 앞서 살펴본 등급제의 IPA 분석 결과와 차이를 보였다. 이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등급제에 비해 인증제에 대해 가지는 신뢰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인증제의 공신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중요도와 만족도를 같이 고려한 영역별 분석 결과, 중요도는 낮지만, 만족도가 높은 과잉 투자 영역 항목에 ‘세부기준이 소비자 니즈(needs)를 잘 충족하는지’가 위치하였다. 이는 과잉 투자영역에 해당하는 항목이 없었던 등급제의 IPA 분석 결과와 다른 부분인데, 우리나라 인증제가 소비자의 필요와 무관하게 지나치게 다양하게 있는 것으로 응답자가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관련한 정책 자원 투입을 효율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특정 인증의 경우 생산자 또는 정부가 필요성을 인지하여 만들어진 경우가 있어, 시장에서 운영되는 인증의 종류가 너무 많아지게 되어 소비자의 혼란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중요도와 만족도가 모두 높은 유지 관리 영역은 ‘세부 기준이 품질을 잘 반영하는지’, ‘세부 기준을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지(인증 부여를 위한 검사·심사가 공정한지)’, ‘인증제 관리 주체를 신뢰할 수 있는지’ 등 3개의 항목이 위치하였다. 해당 항목들은 등급제의 IPA 분석 결과와 유사한데, 이들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요도와 만족도가 모두 낮은 개선 대상 영역에는 ‘세부기준의 소비자 홍보·안내가 충분한지’와 ‘인증제 자체의 소비자 홍보·안내가 충분한지’가 있었다. 이들 항목은 등급제의 IPA 분석 결과에도 해당하는 것들로 이에 대한 투자 및 개선 노력이 장기적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만족도에 비해 중요도가 높은 중점 개선 영역은 등급제의 IPA 분석 결과처럼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에, 시급하게 정책 강화가 요구되는 부문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Conclusion
이 연구는 식품의 등급제와 인증제로 구분되는 표시인증 제도에 대해 소비자가 가지는 인식을 조사·분석하여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먼저 설문 결과에 대한 빈도분석을 진행한 결과,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식품 등급제와 인증제를 인지하고 식품 구매 판단에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표시인증에 대한 홍보 등의 정책이 일정 부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증제의 소비자 인지 및 활용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식품 등급제가 인증제에 비해 제공 정보의 복잡성을 가지고 있어 소비자의 필요를 충분히 반영하기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례로, 쇠고기의 경우 매우 세분화된 등급(1++, 1+, 1, 2, 3 등)을 가지고 있는데, 소비자가 실제 구매 후 섭취과정에서 등급별 품질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세분화되어 가격 인상만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한편, 소비자가 식품의 등급 또는 인증표시를 확인하는 수준은 보통(3점)과 확인함(4점)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데, 소비자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식품 등급 및 표시 인증제를 민간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개선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응답자들이 대체로 동의하고 있기에 해당 정책의 추진을 위한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응답자의 상당수가 기존 표시인증제를 대체하거나 통합한 새로운 민간 표시인증제를 도입할 필요성과 생산자의 사회적 또는 공익적인 가치 실현을 보여주는 표시인증제를 도입하는 필요성에 동의하였기에, 이를 반영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
식품 등급제와 인증제의 개선을 위한 IPA 분석 결과, 등급제의 경우 관리 주체의 신뢰성, 세부 기준의 품질 반영 수준, 세부 기준의 소비자 신뢰 수준을 현상 유지하고, 세부 기준의 소비자 니즈 충족도와 홍보 안내 수준을 장기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인증제는 다소 다른 정책 개선 필요성이 제시되었는데, 제도 관리 주체의 신뢰성을 강화하되 세부기준에 대한 소비자 니즈 충족도에 대한 투자는 줄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결과적으로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우리나라 식품 표시인증제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민간 주도형 식품 표시인증제의 도입을 검토하되, 소비자 니즈와 신뢰성 등에 대한 소비자 태도를 감안하여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 연구는 우리나라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의 결과에 근거하여 분석과 논의를 진행하였기에, 한정된 응답자 수 등으로 대표성에 다소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이 연구에서 제시된 분석 결과와 정책적 시사점은 향후 후속 연구와 관련 정책 개선에 일정 부분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향후 후속 연구에서는 보다 심층적인 논의가 진행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